생일 파티를 꼭해야되나 … 이제는 그만 하고 싶어서
지아를 꼬셨다
우리 생파하지 말고 그돈으로 여행가자
아님 그 돈 너 다 줄께 , 너 필요했던거 다 사
생일 파키때 받는 선물은 너가 고르지 못하니까
너가 갖고 싶었던 거 다 사는건 어때??
생각을 해보겠다더니 …..
“엄마 나 이번에는 그래도 생파 하고 싶어 …..”
2-300불을 포기하는 마음이라면 …진짜 하고 싶은가보다 싶어서 남편을 설득해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다
근데 아이들이 왜이렇게 사랑스러운지 ….
나는 아이들 플레이데이트도 자주 시켜주지 않는 편인데
아이들이 커서 그런지 별로 힘들디 않았다
이제 정말 아이들이 많이 컸구나
싸우지도 다투지도 뭐 그런 신경전도 살짝 기대했지만
까르르까르르
웃음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다
한국친구들은
“이모 스시 너무 맛있어요, 이모 김치볶음밥 진짜 맛있어요 ”
“ㅇㅣ모 떡볶이도 너무 맛있어요 ~“
“이모 이 만두는 샀죠? 우리 엄마가 주는 거랑 맛이 똑같아요 ~~”
아이들이 어쩜 한국말도 잘하고
영어 친구들도 너무 밝고 예뻤다
청소한다고 요리한다고 좀 힘들었지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대하려고 했던 친구들은 모두 7명
다행인지 불행인지 2명은 스포츠때문에 올수가 없다고 해서
5명을 초대했다)

지아는 아빠가 엄마 생일때마다 만들어주는 케익을 아빠한테 주문했다 ㅎㅎ, (덕분에 엄마 신난거 비밀)






지아에게
지아야 , 엄마딸로 와줘서 너무 고마워
아직도 처음 너를 만난 날이 또렷하게 기억이 나 ….
무슨 이제 막 태어난애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병실을 뚤레 뚤레 쳐다보는데 ㅎㅎ
목 힘이 얼마나 좋은지 난 너무 놀랬어
아기들은 목을 못가눈다는데
너는 힘이 너무 좋은거야 ….
또 눈은 얼마나 크고 이쁘던지
나는 너가 너무 좋아서
잠자는 너를 빤히 쳐다보다가
숨을 안쉬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너의 가슴에 귀를 대본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그렇게 자는 너의 모습을 보고 있기만 해도
너가 나의 딸이라는게 신기하고 또 신기했어
그리고 너가 보통이 아닌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날 5살의 너의 눈빛으로 나에게 했던 말도 잊지 못해
너희들이 점차 말안듣고 하고 싶은게 생기면서
나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날들이 늘어났지
소리를 높이면 나의 맘도 좋지 않았기에
지아랑 이루를 앉히고
“엄마가 소리 안지르려고 노력할께 ”
그리고 1주일이 안됐을꺼야 …
나는 또 소리를 질렀지 “이거저거 장난감좀 치우라고 ”
“엄마 , 노력한다더니 , 지금 노력하고 있는거 맞아?!”ㅡㅡ
난 속으로 깜짝 놀랐지만 아닌척
“내가 노력해서 이정도인줄 알아”
엄마도 너한테 지기 싫었나봐 …
(너는 기억을 할까 … )
올해는 부쩍 자란 너의 모습에 엄마가 깜짝깜짝 놀라
설겆이를 해주지 않나 ,
찬장을 열더니 정리해주질 않나
밥을 하고 계란후라이도 하고
아보카도 넣고 스시를 만들어주질 않나 …
근데 너 모르지?
밥한다고 쌀알 여기저기 흘리고 ..
밥하고 난뒤에 흘린 것들 ….
설겆이 하고 난뒤에 자리들 ….
엄마가 치웠다 ㅎㅎㅎㅎ
뭐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예전에 내가 생각나서 ….
나는 칭찬을 받으려는 그 생각으로 할머니 주방을 열심히 치운적이 있었어 ,
근데 할머니는 내가 치운 자리가 맘에 안들으셨든지 나에게 시키지 않은 짓을 한다며 뭐라셨어 ….
내가 한거에 대한 말씀 한마디도 없이 …
그때의 나는 지금 너의 나이와 비슷했었어 …
얼마나 서운하던지 …
그게 생각나서
우리 지아한테는 잘한것만 얘기해줬지
너가 작은 일이지만 너 스스로 한 일이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래서..
그리고 나는
너가 하나씩 하나씩 하면서 더 잘하리라고 , 잘해내리라고 믿어 💕
또 잘 못한들 어때 , 우리는 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가는거지 …
어느날 너가 어른이 됐을때
엄마가 하나씩 하나씩 잘 못한 실수는 너그러이 이해해줘
엄마가 예전에 말했듯
첫째 키우는 게 젤로 힘들다 …
왜냐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잖아
엄마도 더 노력할께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 우리 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