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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는 전쟁중

주니세상 2025. 9. 3. 20:56

요즘 제일 고민되는 것이 있다면
단연 이거다 …
지아와 이루의 피터지는 전쟁
이루와 유진이는 보통 레고로 종일 놀기에 부딪칠게 없는거 같은데 ,,,
이 아이들은 왜 싸울까 ….

지아는 하루종일 노래를 부른다
합창단도 하고 , 학교 대표 합창단을 추가로 하고 젤리빈이라는 합창반까지 들어가있다
학교 합창담과 젤리빈은 두텀마다 발표회가 있기에
항상 흥헐흐헐거리고 있다
그런대 이번에 학교 프로덕션 “dare to dream”을 준비하게 되면서
엄마 아빠도 견디기 힘들정도로 많이 하는거 같다 …
나야 엄마니까 참지만
예민한 이루는
지아보다 더 큰 목소리로 ”하지말라고 소리를 지른다 🙈(내귀살려)

지아는 지지않고 더하고
그러다보면 항상 한명이 울면서 끝난다

(방학때 지아가 아플때 크게 놀랜적이 있다….
아픈대도 싸울 기운은 남아있…..)

그러다가 한 2주전 또 한번 고성이 오가고
지아를 데리고 나갔다 ….
도너츠 하나 사주면서 말했다

”너 요즘에 노래 연습 많이 하더니 많이 늘은거 같애 ….“(칭찬으로 시작해보자 )
”재밌어 ?“
”너 연습하는 거 진짜 잘하고 있고 중요한거 알아 …근데 가끔은 좀 너무 시끄러울때가 있어 ….“
”나는 그래도 엄마니까 괜찮아 , 참을수 있어 ….근데
이루는 아니야 , 이루는 입맛도 예민하고 귀도 남들보다 더 예민해서 좀 힘들어해 …
너가 네ㅡ방에서 연습을 하는게 좋을거 같애 , 거실을 다 같이 있는 공간이고
애들 레고도 거실에 있고 ….어때 ?“

지아 왈 나는 혼자 있기 싫어
지아는 유난히 혼자있길 무서워한다
(그러다 뭐에 집중하면 괜찮은 날도 있지만 )

“그래도 이건 우리집 평화을 위해 너가 좀 노력을 해줘야할거 같애
너희둘아 계속 그렇게 싸우가보단
서로가 다른걸 받아들여줘야해 ”

지아는 도너츠 하나에 노력해보겠노라고 했다

그래도 작은 티격태격은 계속되다가
어제 또 싸움이 터졌다

이루가 소파에서 슬램덩크를 읽고 있는데
지아가 또 노래를 불렀다
이루는 역시나 시끄럽다고 소리를 질렀고
지아는 선생님이 연습하라고 했다며
좀 약올리는 느낌으로 억지로 더 크게 하는것같은 행동을 취했다

나는 이루 왼쪽에 앉아있다가 이루오른쪽으로 가며 이루를 옆으로 밀었다
지아랑 이루를 분리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왜 지아가 아니라 나를 옮기는 거냐며 이루가 분해하며 울었다 ….
지아가 자기 방으로 가서 해야지
왜 나를 옮기냐며 분해하며 소리를 지르며 우는데 ….
눈물이 그렁그렁한 이루 눈이 왠지 모르게 더 슬프게 느껴졌다


이루를 억지로 끌고 나왔다 지금 지각 저녁 7시
“이루야 차에 타, 드라이브 하자”
내가 사는 곳에 7시에 갈데가 어디가 있을까 ….
카페 보통 4시면 문닫움
생각나는건 한군데 밖에 없다
10시에 문닫는 맥도날드

이루가 오늘따라 저녁도 잘 먹었는대, 아이스크림도 이미 먹었는데 ….
마땅히 시켜줄게 없어서
해피밀에 핫쵸콜렛을 시켰다 ….
이루는 잘 오지 않는 맥도날드에 온것만으로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이루야, 너 말이 맞아
지아가 지아 방으로 가서 노래부르는게 맞아 ….근데
우리가 지아를 이해해줘야해
지아는 겁이 많아서 방에 혼자있는거 싫대
거실에 있는걸 좋아해 ㅣ”
근데 그럼 내가 집중을 할수가 없어ㅠ

“알아…그렇지 ….
근데 엄마는 지아 노래 부르는것보다 너가 소리지르는게 더 귀가 아파…
너가 원하는 걸 소리지르지 않고 말해줄수 있을까 .?ㅣㅣ

그래도 지아는 노래 부를꺼야
나는 너무 싫어

그래 알어 니 맘은 알어
근대 너가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
지아는 기분나빠서 더해

너가 조용히 부탁하면
엄마가 지아랑 다시 얘기해볼수 있어
엄마가 저녁하는 상황이 아니면
엄마가 지아데꼬 지아방으로 가볼수 있오
엄마 말 알겠어 ?
그리고 너만 맥도날드 데려온거 알면 누나랑 유진이 속상할꺼야
이건 비밀로 하자“

그리고 나서 우리의 대화는 슬래덩크로 넘어갔다
”엄마 누가 농구를 젤로 잘해?
엄마 누가 달리기가 젤로 빨라?
엄마 정대만은 왜 농구를 안하게 됐어 ?
엄마 정대만은 중학교때 농구 잘했어 ?
엄마 정대만 등번호가 왜 14야 ?
엄마 채치수가 왜 주장아야 ?

우리 이루 정대만이 좋은지
정대만에 대해 그렇게 묻었더니
“강백호가 젤로 좋은데 , 그리고 정대만도 좋고 송태섭도 좋아 ”
“그리고 능남의 그녀석 윤대협도 좋아 ”
(그녀석 ….이란 단어를 잘 쓰는 이루
마법천자문에서 배움)

그래도 싸우겠지만 내일은 제발 쉬어가자
(9월 2일 화요일)